북한의 컴퓨터 종합운용기관인 `조선콤퓨터쎈터`에서 개발한 `심장.뇌혈관 계통 질병 예보진단 체계`가 환자들의 질병 진단 및 치료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12일 보도했다.

`심장.뇌혈관 계통 질병 예보진단 체계`는 인체의 심장.뇌혈관 계통에서 발생하는 생체 신호를 컴퓨터를 이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심근경색 등 여러 질병 진단 및 치료에 이용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심장.뇌혈관 계통 질병예보 진단체계`가 `임상실천에 도입돼 은(효과)을 내고 있다`면서 `약물사용 전후의 변화상태와 효과까지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으며 특히 환자에게 주는 부담도 전혀 없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또 이 프로그램이 심전도.심음도.심장초음파.심혈관조영설비 등 10여개 의료기구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면서 여러 병원에서는 `종전에 임상적으로 적용하지 못했던 검사 지표들도 이 체계로 측정하고 검사 후 치료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10여명의 의사들이 이틀에 걸쳐 하던 심장.뇌혈관 종합진단 시간이 30분으로 줄었으며 진단비용 역시 기존에 비해 15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콤퓨터쎈터는 지난 98년 중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심혈관 질병예보진단기`를 개발한 이후 이의 성능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으며 지난 99년 3월에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99중국세계컴퓨터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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