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문단에서는 아동문학의 한 형태로 `유년기 문학`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아동문학 최근호(2001,2)는 유년기문학이라는 이름아래 `막내손가락``울다가 웃어요``눈사람과 나무인형`등 3편의 동요와 동시를 게재, 북한에서 `유년기 문학`이 아동문학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년기문학이 언제부터 아동문학의 한 갈래로 자리잡아 왔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무리 빨라도 불과 몇년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94년판 문예상식이나 92년판 조선말대사전 등에도 이에대한 설명이나 개념을 정리한 글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년기문학은 이름 그대로 유년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동요나 동화를 일컫는데 북한에서는 유년기를 `대여섯살이나 예닐곱살 정도의 어린 나이 또는 그런 어린아이`로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교육제도로 보면 이 나이는 유치원생이나 인민학교 1학년생이고,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요나 동화가 유년기문학에 해당한다.

북한에서 아동문학의 한 형태로 유년기문학이 등장한 것은 북한의 문예정책이 문학성이나 예술성 보다는 기능성을 더 강조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어릴때 부터 김정일총비서나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을 문학의 최대가치로 여기는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아동문학 최근호에 게재된 동요 `울다가 웃어요`을 보면 이 점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북송 미전향 장기수가 평양에 들어서는 모습을 그린 `울다가 웃어요`의 노랫말이다.

[판문점 넘어서/흰 머리 날리며/이기고 돌아오신/우리 할아버지/흙 한줌 움켜쥐고/흐느껴 우시더니/나를 안고 볼 비비며/이젠 또 웃으시네/호호호 할아버지두/유치원생 나처럼/울다가 웃으셔요/웃다가 또 우셔요/장군님의 품에 안긴/이 감격 꿈만같아/울다가 웃으신대/웃다가 또 우신대] (연합뉴스 최척호기자 200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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