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타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최상용(崔相容) 이사장은 12일 `지난 10,11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노동단체간 실무회의를 통해 북한 대표단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해 전통 직종을 시연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이사장은 `한국노총 대표로 방북한 권원표 상임부위원장을 통해 이런 뜻을 북한 직업총동맹측에 전했다`며 `북측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정식 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 노동단체 대표가 서울에 오게 될 경우 직접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제의 내용은 북측 기능청소년과 직업훈련 관계자 등 대표단 10∼15명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해 전통 직종을 시연하고 모든 경비는 남측이 부담한다는 것.

오는 9월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는 회원국 39개국중 36개국 2천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북한처럼 비회원국중 20여개국 대표단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은 참가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한편 `5월1일 노동절 남북 공동 행사 개최` 및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 등을 북측 직총 대표단과 협의하기 위해 지난 9일 방북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대표단은 10,11일 이틀간 실무회의를 마치고 12일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충원기자 200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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