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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심재환 변호사와 가족회, 대책위는 김 대표에게 ▲국정조사를 위한 국회청원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원단을 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숫자로 보면 얼마 안되지만 힘으로 보면 큰 힘이다"고 말문을 열고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도 오늘 당을 방문해 국가보안법 폐지와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안은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자고 했으니 잘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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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대표는 "지도부가 새로 개편되고 나서 당 체계가 아직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정리되는대로 당 차원에서 대책위를 꾸릴 수 있는지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라며 민주노동당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대책위 집행부위원장 신성국 신부는 "6.15 남북정상회담도 열린 남북화해 시대에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없다"고 주장하고 김 대표에게 협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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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각종 현안 문제와 민생문제 등을 제안할 것이지만 오늘은 분위기상 이 내용은 맞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나중에 당 대표회담 등이 열리면 그 때 공식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30여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일어서는 자리에서 가족회 이을화 이사는 김 대표에게 "아직까지 (정부에서) 확인을 시켜주지 못하고 있고, 주변에서 다들 내 딸(당시 스튜어디스)이 살아 있다고들 하니까 나는 아직도 내 딸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17년 동안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혹시 오늘이라도 들어올지 몰라서 아직까지 이사 한번 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살고 있고 내 남편은 딸만 기다리다가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고 자신의 처지를 전하면서 사건의 진상규명에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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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가족회는 KAL858기 사건을 다룬 KBS스페셜 'KAL858의 미스터리' 비디오 테이프를 비롯한 각종 언론보도 자료와 일본인 저널리스트 노다 미네오씨가 저술한 '김현희의 파괴공작', 소설가 서현우씨의 '배후' 등 KAL858기 사건과 관련한 자료들을 민주노동당 측에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민주노동당에서 김혜경 대표와 자주통일위원회 이승헌 국장이, 가족회에서 차옥정 회장과 이을화 이사, 신동진 사무국장이, 대책위에서 신성국 신부와 심재환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지금껏 역사가 전진해오면서 독재정권이 북의 남침 위협을 조작해내면서
자신의 정권을 유지해 왔던 수많은 일들이 들어났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정확히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할 일이지만
87년 당시 대선 직전이라는 정황과 여러가지 불명확한 근거로 이 사건 역시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