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의 기사교류와 공동취재를 바탕으로 만드는 월간지가 출간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북한 잡지사인 `민족대단결사`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오는 17일께 창간호를 낼 예정인 월간 `민족21`지.

월간 `말`지 사장을 역임한 박충열씨와 강만길 상지대 총장, 역시 `말`지 기자로 있던 신준영(38.여)씨 등이 만드는 이 잡지는 창간호부터 북측 축사를 싣는가 하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신 기자가 직접 방북해서 취재한 기사도 실을 계획이다.

앞으로 민족대단결사와의 기사교류와 공동취재를 통해 북측 고위인사들의 움직임 보다는 일반인들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남측의 통일운동이나 남북 경제협력  동향 등을 기사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독특한 잡지가 나오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미 6차례에 걸친 방북 취재를 통해 `북한 전문 기자`로 주목을 받아온 신 기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기자는 `그동안 방북 취재를 할 때마다 취재를 도와줬던게 민족대단결사 사람들`이라며 `6.15 정상회담 이후 좀 더 수월하게 교류를 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 남북간에 기사교류와 공동취재를 할 수 있는 월간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뜻에 공감해서 모인 사람들은 기자 6명 등 모두 9명.

`나중에 되돌려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데도 불구, 일부 386세대 사업가들이 조금씩 돈을 보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한글회관 빌딩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minjog21.com)도 만들고 통일부로부터 반출허가를 받아 북측에도 잡지를 일부 보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갖춘 것에 비해 꿈이 큰` 이 잡지의 편집장을 맡게 된 신 기자는 `북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실보도를 하려면 일단 자꾸만 가서 봐야되는 것 아니냐`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이충원기자 200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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