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을 방문하는 김한길(金漢吉)  문화관광부장관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 경기 일부를 북한에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경기 일부를 북한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정부차원에서 공식 제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 장관은 북한을 방문,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강능수 문화상, 여승철 관광총국장,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과 만나 오는 2002년 9월 부산에서 열리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전경기의 북한 개최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축구, 농구 등 예선전과 준결승전 일부와 탁구의 경우 전경기  북한개최가 가능하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또 북한 선수단이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경우 선수단 체재비와 항공료 전액을 지원하고 2002 아시안게임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 육로로 부산까지 봉송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부와 2002AG 조직위원회는 북한측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할 경우 대회 1년전인 오는 9월 초청장을 발송, 대회 엔트리 접수마감일인 2002년 8월까지 정식 참가접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경우 남북화해 분위기 고조에는 물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남북화해와 민족화합, 평화통일 분위기 확산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를 통해 북한 선수단 참가와 백두산 성화채화, 평양기예단 공연 등을 요청해왔다.

한편 부산시는 이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전때 성화를 금강산에서 채화해온 바 있다.(연합뉴스 류일형기자 20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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