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대통령이 정상회담 분위기를 외교용어로는 불화를 의미하는 "솔직했다"는 말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강력한 유대관계를 과시하기를 희망했으나 부시 행정부가 김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대북정책에 회의적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받았을 뿐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최근 이뤄진 합의사항들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대북문제에서는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200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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