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포항을 통해 미사일 부품을 수출하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미국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찰위성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남포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미사일 부품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북한이 수출하려는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산 스커드 B나 스커드 C 미사일의 부품으로 제3국 조립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보관리들은 정보위성이 촬영할 당시 북한의 수출용 미사일 부품들은 악천후로 인해 남포항에 1주일 이상 야적돼 있는 상태였다면서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파악하지 못했으며 수출을 막기 위한 외교적 또는 비밀 작전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정보관리는 남포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물품 중에는 탄두에 장착될 수 있는 화학무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다른 관리는 연료탱크와 추진기어 관련 부품 등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김대중 대통령과 만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20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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