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해지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대(對) 북한 수교가 아시아에서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인터넷판을 통해 EU 회원국들이 대북 수교에 주력하고 있는 배경은 △유럽과 연결되는 경의선(서울-신의주).경원선(서울-원산) 복원 추진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 및 북한, 일본 시장에의 접근 용이 △북한 내의 풍부한 지하자원 △값싸면서도 양질의 북한 노동력 확보 등에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한반도 인근에 일본이라는 `성숙한 시장`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성장기의 시장`이 있고 시베리아에는 `풍부한 자원`이 있다면서 경의선과 경원선이 연결되면 아시아권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EU가 이러한 시장과 자원에 간단히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북한 지역에는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마그네사이트와 텅스텐 등 중요한 광물자원이 많다면서 올해 1월 방북했던 스위스-스웨덴계 산업설비 생산업체인 `아세아 브라운 보베리(ABB)`그룹도 북한의 지하자원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의 서울 지사장이 `조선은 양질의 노동력을  갖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인건비도 싼 편이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EU 회원국들이 수교를 가속화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북한  노동력을 꼽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말했다.(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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