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교류 재미교포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 동부지역협의회 산하의 필라델피아지부가 최근 이산가족 상봉을 독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지부는 지부 결성 1주년을 맞아 실향민들의 가족 상봉과 북한 관광 및 대북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실향민들의 방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지부는 지난해 9월 22일 북한에 고향을 둔 필라델피아 인근 동포 7명에 의해 결성됐다.

필라델피아지부는 최근 이같은 사업계획을 북한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고령의 실향민들이 북한 가족.친지를 만나기 위해 뉴욕 등 다른 지역에  문의해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현지에서 방북 등의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부는 또 `방북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 등 각종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단일창구가 마련됐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  만큼 북한당국과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이 기회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많은 재미교포들이 중국을 통해 북한의 백두산을 관광하고 있지만 필라델피아지부는 북한당국과 상의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고려항공편으로 곧바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차별화된 루트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윤숙 필라델피아지부장은 평안남도 순천이 고향으로 1.4후퇴 때 월남했으며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지난 82년 평양을 방문해 여동생 등 가족과 상봉했다고 RFA는 전했다.(연합뉴스 최선영기자 200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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