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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작전은 미해군 사령관이 작전통제"포항서 독수리훈련중 한미연합상륙훈련 실시
이시우 전문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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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3.26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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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전문기자(tongil@tongilnews.com)


 

▶26일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한미연합상륙훈련이 진행됐다.
사진은 헬기부대의 엄호를 받으며 블랙호크(Black Hawk, 앞줄)와 휴이(Huey, 뒷줄)가
해안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26일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는 예년과 같이 한미간 실제 기동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중 한미연합상륙훈련이 있었다.

 

이 훈련에는 한국군측에서 해병대1사단 7연대 상륙단 2000여명과 해군함정 10척, 헬기 6대가 참가했으며, 미군측에서는 오끼나와의 31해병원정단(MEU) 1000여명과 사세보기지의 상륙함 3척, 공기부양정(LCAC) 3척, 상륙지원정(LCU) 2척, 헬기 10대, 22일 현재 남중국해에 있는 키티호크항모상에서 발진한 전투기 2대 등이 참가했다.

오전 8시 10분경 취재진이 독석리 해안에 도착했을 때 바다에는 남쪽으로부터 한국군 초계함, 한국군 구조함, 고속정, 한국군 호위함, 미해군 상륙함, 한국군 상륙함, 미군 상륙지원정,한국군 상륙함 2척, 한국군의 것으로 보이는 구축함이 배치되어 있었고 전략적거리라고 표현되는 수평선근처에는 미군상륙함 2척과 바다 북쪽으로 구축함이 전개되어 있었다.
이미 상륙장갑차(AAV: Amphibious Assault Vehicle) 들은 상륙함에서 나와 해상에 떠 있는 상태였다.

▶한미특수작전부대인 UDT와 SEAL팀이 장치한 폭탄이 상륙장갑차 1파가 도착하기
직전 수중에서 폭파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미해군의 상륙지원정(LCU)이 상륙해 물자를 내려놓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훈련 시작시간으로 알려진 오전 8시 30분이 다가오자 나머지 함정들은 모두 수평선 쪽으로 멀어져 갔으며 한국군 호위함만이 상륙함 쪽으로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8시 30분 상륙장갑차 1파가 출발선(LOD: Line of Departure)에 선형 진으로 대열을 정비하며 해안으로의 상륙을 시작했다.

8시 53분 연안의 수중에서 폭발음과 함께 흰 물보라가 솟아올랐다. 한국해병대 UDT와 미해군 특수작전팀인 SEAL이 사전 설치한 것으로 상정된 수중폭파였다. 연이어 모래사장에서 다시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길이 솟아올랐다. 해병대관계자는 수평선 근처에서 배치되어 있던 호위함과 구축함등 해군함정의 함포로부터의 지원사격을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시 55분 하늘에서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2대의 전투기가 바다에서 출현 독석리 뒷산인 월현산쪽으로 사라졌다. 역시 해병대 관계자가 키티호크에서 출격한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상륙장갑차가 해안에 상륙하기 직전 발사한 연막과 불꽃이 해안을 뒤덮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그 설명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해안가에 거의 접근해오던 상륙장갑차로부터 연막과 화염이 발사되었다. 연막은 취재진이 있는 곳에서 터졌고 날아오는 불똥에 옷이며 머리가 타는 등 아수라장이 되었다. 옷의 불똥을 끄느라 상륙장면의 사진촬영에 실패한 기자들의 불만과 고성이 오갔다. 관계자는 어제 리허설 때 너무 멀리서 연막이 터져 좀더 가까이서 터트리기로 한 것이 그만 이렇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실제 전쟁상황을 떠올린 사람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북쪽 해안으로 미상륙장갑차 4척, 남쪽으로 한국군 구형 상륙장갑차(LVT : Landing Vehicle Tracked) 7척등 상륙군1파가 해안에 접안했다. 9시였다.

곧이어 공중헬기돌격부대가 수평선으로부터 소음을 내며 급속히 날아오고 있었다. UH-1H Iroquois (Huey) 3대와 UH-60 Black Hawk 3대였다. 블랙호크는 대잠전, 대함전등 다양한 기능을 갖지만 이 순간은 상륙장갑차부대에 대한 지원사격등으로 상륙을 위한 화력터널을 만드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륙작전-해안에 상륙한 상륙장갑차(AAV)에서 나온 해병대가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9시 8분 상륙대 3파가 해안에 도착했다. 북쪽으로 한국형 상륙장갑차 4대 남쪽으로 5대였다. 해병관계자는 이 시각 바다에서는 LCVP를 중심으로 구조구난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근 칠포해안에서는 프로펠러가 달린 전술수송기 CN-235 2대에 탑승한 공수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공정돌격이 실시되고 있다고 했다.

공수훈련이 이곳에서 같이 이루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공정돌격의 장애물은 복잡하게 얽힌 전선줄 등이다. 원래는 어느곳이나 낙하산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이곳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편의상 안전한 다른 해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9시 12분 마지막 상륙장갑차 4파가 접안했다. 모두 한국형 상륙장갑차였으며 5대였다. 그와 동시에 다시 한국의 전투기가 출현했다. 이들은 강릉비행장(K-5)에서 출격했으며 임무는 근접항공지원 (CAS : Close Air Support)이라고 했다.

▶운반-바다종마라고 불리는 미해병대 소속 CH-53 헬기가 곡사포를 매단채 해안선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공기부양 상륙정(LCAC). 전차 등을 탑재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해안에 상륙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9시 15분 바다종마라고 불리는 CH-53 2대가 105미리 곡사포를 매단 채 해안을 통과했다. 9시 20분 전차등을 탑재한 공기부양상륙정(LCAC: Landing Craft Air Cushion) 2대가 미해병대들이 경계하고 있는 북측해안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실려 있던 장갑차와 트럭등을 모래사장에 내려놓았다.

9시 32분 Sea night로 불리는 CH-46 4대가 공중 헬기 돌격을 시도 해안을 통과해 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미군 상륙지원정(LCU : Landing Craft Utility Patrol Boat) 2척이 해안에 상륙했다. 미군병사와 한국군병사가 같이 상륙해서 경계를 서고 있는 북쪽해안으로 들어왔다.

10시 15분 한국군의 대형상륙함(LST)이 해안으로 이동해왔다. 이로서 언론에 공개되는 상륙훈련 장면은 모두 끝이났다.

 

▶상륙한 오키나와 31해병원정부대원이 '정조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얼굴을 위장한 채 엎드려 경계를 서고 있는 미해병대원들에게 어디서 왔고 언제부터 사전훈련을 시작했는지 물었다. 미해병대원들은 22일 오끼나와로부터 포항에 도착했으며 미리 포항에 와 있던 사세보기지의 해군상륙함에 탑승하여 23일부터 바다로 이동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25일에 한번의 리허설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상륙훈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상륙군이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전에 함포 및 항공사격을 통해 상대의 주요화력과 방어진지를 무력화시키고 한미양국군으로 구성된 특수부대 UDT와 SEAL팀이 종심지역 후방에 침투하여 상륙해안과 종심지역의 주요표적을 타격 및 확보하는 것이다.

해병대와 미해병 원정부대가 상륙돌격을 실시하여 해안두보를 탈취하고 한국해병대 1개대대 상륙단이 두 개 목표지역에 헬기돌격과 공정돌격을 강행하여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그 가운데 장갑차, 자주포, 지휘차량등이 미해군의 공기부양상륙정과 한국해군의 대형상륙함을 통해 잇달아 양륙함과 동시에 내륙 깊숙이 돌진하여 지상작전부대와 연결을 실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상륙작전을 마무리하고 있는 미해병대.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해병대 소속 김태근 중령은 "이 상륙훈련의 지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해양에서 해안에 상륙하기까지의 상륙기동부대 사령관은 미해군 사령관이 맡고, 해안에 완전히 상륙이 끝나고 난 뒤의 상륙군 사령관은 한국해병대 사령관이 맡는다. 한국군의 경우에는 실제 참가부대인 해병대 1사단 7연대 상륙단에서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보통 생각하는 실질적인 상륙작전은 미해군 사령관이 작전통제하는 셈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중령은 "그렇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반드시 미해군만이 상륙기동부대 사령관을 맡는 것은 아니다. 평시에는 한미연합사 해군구성군 사령관이 한국군 장성이기 때문에 한국해군이 맡기도 한다. 한편 한국은 상륙함을 더 이상 만들고 있지 않고 현재의 상륙함 규모로는 연대병력도 상륙시키기가 불가능하다. 미해군의 대형 상륙함 없이는 이러한 상륙작전은 불가능 한 것이다"고 답했다.

걸프전시 체니 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던 해군제독 윌리암 오웬스는 '지금까지, 해군이 해상에서 해안까지의 해군작전을 고집하고, 해병대가 해안지역 방어를 고려한 해병대작전을 고집하는 한, 지휘통제 및 고유 전투작전형태 차원에서의 해안은 해군-해병대간을 구별시킬 수 있는 '경계선'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러한 이원화는 때로는 중복현상을 나타내기도 하였으며 상륙돌격작전 효과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실제 해군 작전계획 담당자들은 상륙돌격작전을 불필요한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는 시대착오적인 작전으로 간주하게 되었다'라고 그의 책에서 지적한 바 있다. 이미 걸프전 직후 제기된 미군내의 문제의식이 아직까지도 구태의연하게 반복되고 있음을 이번 상륙훈련은 보여준다.

▶해안에 상륙한 1파중 한국 해병대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함정이
미해군의 대형상륙함.
[사진 - 통일뉴스 이시우 전문기자]

한편 미국 해군에게 있어서는 미 해병대와의 합동작전보다 미군과 한국군 사이의 합동작전이 훨씬 수월하게 느껴지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고 탄핵정국의 회오리가 걷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예년처럼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FE)연습이 진행되고 더구나 예년에 없던 미군의 '프리덤 배너 04' 훈련까지 휴전선에서 가까운 평택에서 진행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램을 한미 당국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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