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일연대는 22일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 훈련)과 독수리훈련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1인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경북통일연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미국의 전쟁훈련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6자회담의 자리에서 말로는 평화적인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이니 대화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전쟁훈련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한미간의 군사훈련이 한반도 평화를 헤치는 명백한 전쟁도발이며 평화공세를 앞세운 실질적인 전쟁훈련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전 국민이 탄핵에 반대하며 촛불의 바다를 이루고 항쟁을 맞이하고 있는 때에,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대북선제공격연습을 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대구경북통일연대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남구 캠프워커 후문 입구에서 RSOI 훈련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22일부터 RSOI 훈련과 독수리훈련을 결합해 대규모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6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평택에서 8일부터 미 해병대 8천여명을 동원하여 '프리덤배너 04'라는 대규모 상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천항에는 소형핵무기 열화우라늄탄이 1분간 600여발이나 발사될 수 있도록 장착한 미 구축함 오브라이언함과 존 멕케인함이 입항하기도 해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북한 인민군 대표부는 이례적으로 이와 관련해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성명서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미국의 전쟁훈련 반대한다


오늘 3월22일부터 이 땅에서는 또 다시 거대한 군사훈련이 진행된다. 전에 없이 큰 규모로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 훈련)과 독수리훈련을 결합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서울 이남에서 6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평택에서 8일부터 미 해병대 8천여명을 동원하여 '프리덤배너 04'라는 대규모 상륙훈련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휴전선에 인접한 인천항에는 미 구축함 오브라이언함과 존 멕케인함이 입항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한 척에만도 8, 9천 톤을 능가하는 이 항공모함에는 각종 공격용 미사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소형핵무기 열화우라늄탄이 1분간 600여발이나 발사될 수 있도록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6자회담의 자리에서 말로는 평화적인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이니 대화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전쟁훈련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한미간의 군사훈련이 한반도 평화를 헤치는 명백한 전쟁도발이며 평화공세를 앞세운 실질적인 전쟁훈련이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
 
전 국민이 탄핵에 반대하며 촛불의 바다를 이루고 항쟁을 맞이하고 있는 때에 대규모 대북전쟁훈련을 진행하면서 미국이 노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나온 역사에서처럼 또다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 전쟁의 위협이 일어날 수 있는 우발적 상황을 일으키려는 것은 아닌가? 이것으로 탄핵정국의 전국민적 분노를 잠재우고 내정간섭을 자행할 것은 아닌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대북선제공격연습을 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될 수 있다. 한미 군사동맹이라는 말로 우리 현대사를 왜곡하고 민중의 눈과 귀를 속여왔던 미국의 우리민족에 대한 군사적 압력이야말로 민족분단의 직접적 원인이자 현재 나타나고 있는 내우외환의 근본원인이기도 하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말로만 지껄일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RSOI훈련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에서 그 어떤 전쟁군사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핵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이북에 대한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이북과의 핵동결 동시행동에 나서야 한다.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거두고 우리사회의 악의 근원인 주한미군 또한 이 땅에서 철거하여야 할 것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라며 통일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는 미국의 한반도 전쟁훈련을 반대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6.15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우리민족끼리 통일하는 그날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2004년 3월 22일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 통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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