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7일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에 합의한 것은 작은 진전이지만 합의가 더 진전되면 평양.서울간 스크린(화상) 상봉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회장 허운나.許雲那)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남북 정보통신 교류.협력 증진방안 세미나`에 참석, "북한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보통신(IT) 교육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 석호익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이산가족 만남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영상전화` 형식의 만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생사.주소 확인 및 대면상봉 이후에는 이산가족간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전화통화가 필요하지만 북한의 낙후된 통신망 등을 고려할 때 일정장소에서 통신할 수 있는 `영상전화`를 통한 만남이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석 국장은 이어 "향후 이산가족 서산교환 범위 확대와 정례화에  대비,  현재의 임시체제가 아닌 정보통신부의 우편체제를 활용해 당국간 협의하에  남북간  우편물 교환 협정 등의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계부처와의 협의하에 통신.방송.우정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남북간 협의기구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협의기구에서는 인력 및  기술교류, 정보통신 표준화, 정보통신 산업 협력, 북한지역 통신망 고도화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 국장은 특히 "현재 추진중인 개성공단과 향후 북한의 경제특구 지역에서의 통신망 구축을 남측 통신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추진토록 해 북한지역 통신망  구축의 모델로 정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 200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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