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고검 앞에서 KAL858기 가족회 김호순 부회장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공안검찰은 KAL858 실종사건기록 신속 공개하라 - KAL858기 가족회'
'검찰은 KAL858 실종사건 전면 재조사하라 - KAL858기 진상규명대책위'

앞뒤로 된 큰 홍보판을 걸치고 'KAL858기 기족회'(가족회) 김호순 부회장이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6일 '김현희 KAL858기 진상규명 대책위'(대책위) 신성국 신부의 1인 시위로 시작된 이번 1인 시위는 지난 3일 서울행정법원이 서울지검에게 이 사건의 관련 기록을 공개하라고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검이 항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 "세상이 한스럽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17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김호순(57) 부회장은 87년 사고 당시 DC10기 부기장으로 국내로 들어오다 사고를 당한 신태호씨의 미망인.

김호순 부회장은 "누구보다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을 위해 앞장서야 할 기관이 판결이 난 것을 신속하게 공개하게 해줘야 한다"며 "국민의 알권리, 당연히 보여줘야 할 것을 머뭇거리고 있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왜 억울한 사람이 이런데 나와 1인 시위까지 해야 하는지 세상이 한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신동진 가족회 사무국장은 "가족회 회원들이 검찰 최종공개 결정시한인 27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전이라도 결론이 나면 다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하고, "검찰의 항소 여부는 서울고검 송무계 담당 검사의 관할 소관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동진 국장에 따르면 가족회와 대책위는 지난 13일 법무부 김경수 검찰3과장을 면담하고 조속한 사건관련 기록공개와 김현희 소환조사 및 증언청취, 재심청구를 통한 사건 재조사 등을 촉구했다.

한편 피해 가족들은 87년 KAL858기 '실종'사건에 대한 정부측의 발표에 의혹이 많다며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재판기록 일체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거부당했으나 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