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방장관은 회담을 마친후 약 40여분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있었던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이다.

◆ 많은 국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할 기능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그리고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실제로 조립되었거나, 미사일을 발사대로 옮기는 등의 징후가 포착되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말해 달라.

조성태 국방장관

북한은 수개월 전부터 대포동 미사일 발사시험장 일대에서 미사일 재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기반시설의 개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포동 미사일 몸체가 옮겨졌는가를 물었는데 아직까지는 기반시설만을 보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서 그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
북한미사일의 재발사 여부는 오직 북한지도부의 의지에 좌우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그 준비를 위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징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성태장관께서는 성명에서 한국의 미사일 자율규제조정에 관해 언급했는데, 공식적으로 언제 그리고 어떻게 재조정될 것인지 답변 바란다.
코언장관께 묻는데 미국은 왜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주저하고 있는지?

조성태 국방장관

한국의 미사일 자율규제 조정문제는 한·미간에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시기는 현재 정확히 언급할 수 없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언 미국방장관

미국측은 MTCR에 가입해 있으며 기타 32개국도 여기에 가입해 있다.
미국은 MTCR 가입국으로서 미사일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MTCR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한국측이 MTCR에 가입하는데 관심을 표명한 것에 대하여 미국은 이를 지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함께 여기에 관련된 협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미사일전력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 코언장관께 질문하겠다.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전후해 외교·경제적인 조치 외에 군사적인 대응방안도 한·미 양국이 검토중인지?
만약 검토중이라면 구체적인 군사조치에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예를 들면 항모전단의 한반도 전진배치라든지 미 전력의 한반도 추가배치 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 공격 또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또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KEDO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코언 미국방장관

먼저 북한에 대해 답변하겠다. 우리는 북한정부가 우리가 보낸 메시지를 받아 들이기를 기대한다.
북한이 우리가 제공하는 기회를 받아 들인다면 한·미·일은 북한과 협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구체적으로 정확히 무엇인지를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경제·외교적인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 외 어떠한 것이 적절한 대응인지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 판단을 유보하겠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제네바 합의는 분명히 이 지역전반에 걸쳐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제네바 합의가 북한측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우리는 제네바 합의 유지를 위한 북한측의 일관된 행동을 희망하고 있다.
제네바 합의를 유지하는 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한다면 제네바 합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 서해사태와 같은 유사 사태가 한반도에 일어날 경우 미국은 어떠한 지원을 할 것인지?

코언 미국방장관

미국은 계속해서 한국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도발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북한에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지금까지 보내 왔다.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안보공약을 유지해 나가면서 한국을 지지해 나갈 것이다. (국방소식 1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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