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이 2월 하순 북한 북부 양강도 용어동 부근에 수기(基)의 「노동」 미사일이 배치돼 있음을 촬영,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해 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미 군사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미국은 노동미사일이 이미 10기 이상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아 왔으나 배치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열도 대부분이 1,300㎞의 노동미사일 사정거리안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미사일의 발사장치는 이동식이며 미 정찰위성은 차량에 탑재된 상태의 노동미사일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소식통은 또 대포동과 인근 노동에 발사실험장이 있으며 용어동과 남부 지하리 등 수개소에 지하 미사일발사시설을 건설중이라는 정보가 있는데 용어동 부근에서의 노동 미사일 배치 확인은 이런 정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미사일의 실전배치와 관련,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공격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미의회 「탄도미사일위협평가위원회」는 지난해 7월 『노동미사일은 실전배치가 끝난 상태』라는 보고서를 냈으며 미 국방부도 실전배치확인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새로운 미사일의 개발에는 최소한 5~10회의 발사실험이 필요해 노동미사일의 양산·실전배치는 아직 어렵다는 판단을 해왔다. (한국일보 199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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