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북한 대내외에서 다양한 경축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0...북한 방송보도를 종합한 데 따르면 14일 평양에서는 `2.16 경축 중앙연구토론회`, `청년학생들의 집회`, `평양시 청소년 학생들의 경축모임`이 각각 열렸다.

이들 행사에는 최태복 당중앙위원회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변영립 교육상, 강능수 문화상, 김중린 당중앙위원회 비서, 리종산 군 차수 등 당.정.군 간부들이 각각 참석했다.

평안남도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평양시 평양화력발전소, 황해북도 사리원타월수출품공장, 양강도 대홍단군 종합농장 등 각지 공장.기업소 및 농장에서도 2.16 경축 합창경연이 잇따라 진행됐다.

평양과 각 지방에서 열린 경축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21세기 강성대국 건설의 선봉투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일제히 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0...지난 97년부터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는 김정일화전시회도 이날 평양에서 개막됐다.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대표단과 북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이번 전시회에는 7천여점의 김정일화가 출품됐다.

0...이에 앞서 지난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성촵중앙기관 일꾼 합창공연`이 열렸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영림 중앙검찰소장, 조창덕 내각 부총리 등이 관람하는 가운데 열린 공연에서는 `축원의 꽃다발 드리옵니다`, `정일봉의 봄맞이` 등 다양한 곡목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이날 아침 김 총비서의 생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에서는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정창렬촵박재경 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 장병들의 결의모임`이 진행됐으며 장병들은 강성대국 건설에서 기적을 창조해 나가는 `본보기`가 될 것을 다짐했다.

0...인민무력부도 지난 13일 평양문화전시관에서 주북 대사관 무관들을 초청한 가운데 사진전시회와 영화감상회를 마련하는 등 김 총비서의 59회 생일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87년부터 99년까지 김 총비서와 관련된 900여점의 자료를 전시한 사적실도 청사 내 혁명사적관에 새로 조성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전병호.계응태 당중앙위 비서, 김철만 국방위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당.정 간부들도 이날 인민무력부 선물관을 시찰하기도 했다.

0...해외에서도 경축 행사가 이어졌는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지난 10일 도쿄(東京)에서 허종만 책임부의장, 박재로.권순휘.오형진.남승우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강연회를 개최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5일 `2.16 경축 방글라데시 상설위원회` 주최로 경축 집회가 열렸으며 라오스의 캄타이 시판돈 주석과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도 김 총비서 앞으로 화환을 보내는 등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주북 팔레스타인 대사도 백남순 외무상, 변영립 교육상 등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13일 평양공관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0...평양을 방문 중인 재중 조선인총연합회 양영동 의장과 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조령현 국장은 북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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