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맞아 평양시 곳곳에 `2.16경축` 이라고 쓴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생일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김 총비서의 생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4.15)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고 있으며 이틀간 휴무하는데다 고기 등 `특식`도 배급된다.

15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 거리 곳곳에는 `2.16경축`, `만수축원`, `최대의 영광`이라는 축하글이 적힌 현수막 등이 나붙어있고 `노동당기`와 `공화국기`(북한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옥류교, 평양역, 평양대극장, 보통문 등 평양시 곳곳에는 아치형 `꽃대문` 등 갖가지 꽃장식이 설치돼 있다. 또 금성거리, 칠성문거리, 천리마거리를 비롯한 중심거리의 가로수를 전구로 장식해 평양시 밤거리 분위기를 바꾸었다.

또 전국 농업근로자 예술소조축전이 최근 평양에서 개최되는 등 김 총비서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평양시내 극장 등에서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우표사가 최근 김 총비서 생일 기념 우표와 기념봉투를 발행했으며 기록영화 `백두산의 해돋이`가 제작됐다.

김 총비서 생일 기념우표에는 축포가 오르는 정일봉을 배경으로 `김정일화(花)`가 그려져 있으며 기념봉투에는 `백두산밀영 고향집`이 그려져 있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 김 총비서 생일 축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건설 돌격대원들의 `우등불모임`(캠프파이어)과 야회(夜會)가 14일 량강도 삼지연군 삼지연읍에서 열렸으며, 지난 12일 량강도 보천보 전투승리 기념탑을 출발한 전국 청소년 백두산 밀영 고향집 답사행군대가 14일 삼지연군 리명수에 도착, 혁명전(사)적지를 돌아봤다. (연합뉴스 한동철기자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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