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15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회담 시기를 언제로 하는 것이 적절할지, 의제는 어떤 것으로 할 지 등을 포괄적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올해 청와대 통일부 업무보고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간 논의해야 할 의제는 산적해 있고 2차 정상회담에선 사전에 합의된 것만 논의할 것`이라며 `합의되지 않은 것은 후속 회담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정상회담 준비기간은 2개월이었지만 올해는 3개월 정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회담 날짜 공개는 북측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일정 공개를 꺼리는 만큼 준비를 해가는 과정에서 시기를 봐가며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대략 언제쯤이라는 회담 목표시기를 잡고 준비를 해가면서 북측과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작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은 장관급회담에서 총괄하면서 군사는 국방장관회담, 경협은 경협추진위, 이산가족 문제는 적십자회담으로 분리.이행해 왔다`면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리면 합의사항을 추진할 기구가 또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올 가을께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며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이 (대신)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장용훈기자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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