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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들 회갑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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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6.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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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경제난과 식량난 등으로 지난 70년대말 `60청춘 90회갑`이란 구호 아래 주민들의 회갑연을 통제해 왔던 북한당국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주민들의 60세 회갑연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1일 입수된 북한의 교원신문(5.29)은 「우리 인민의 생일 맞이 풍습」이란 글을 통해 "김정일 원수께서 우리 인민들 속에서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온 풍습을 살리며, 사회주의 생활 양식의 요구에 맞게 가정들에서 자손들과 가까운 친적, 친우들이 모여 축하해주는 형식으로 (회갑을)쇠도록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장군님의 의도대로 생일 60돌을 비롯한 생일맞이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해 나가야 한다"면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인민의 고유한 미풍양속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나라에선 예로부터 부모들의 생일 60돌을 `환갑`, 70돌은 `고희`, 80돌은 `팔순`, 90돌은 `졸수`, 100돌은 `백수`로 불렀다"면서 " 자손들은 부모의 장수를 축하하고, 더오래 앉아 계시기를 바라는 뜻에서 성대한 환갑잔치를 베풀고, 옷도 새로 지어 드렸다"고 소개했다.

북한당국의 60돌 회갑연 허용은 최근 북한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신세대 청소년들의 경로효친 사상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데 따른 사상교양책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교원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60회 회갑연 허용 사실을 집중 부각한 이유도 교육을 책임진 일선교사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청소년들에 대한 도덕교육을 더욱 강화하려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6.25전쟁 종전직 후 어려운 국가경제 상황을 이유로 주민들의 회갑연을 엄격히 금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의 `인덕정치` `광폭정치`를 주민들에게 폭넓게 선전하면서 그 일환으로 노력영웅 등 일부 주민들에게 환갑상과 칠순상을 차려주고 있어 과거 `60청춘 90회갑`이란 구호 또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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