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 평양시 대성구역에 자리잡고 있는 북한의 평양천문대는 우주.천체 연구의 중심지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잡지 `조국` 2월호에 따르면 평양천문대는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라디오 천문학`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됐고 150여 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이곳은 특히 27㎝ 위성사진 촬영용 망원경, 30㎝정지위성 망원경 등을 설치하고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를 관측한다고 잡지는 밝혔다. 위치천문학연구실은 인공위성의 궤도계산, 예측위치 계산 등과 국가표준시 및 표준 주파수 제정, 시간 정기관측과 관련한 연구도 하고 있다.

태양지구물리 연구실은 40㎝ 태양망원경과 13㎝ 굴절 망원경, 간섭편극 여광기 등을 기본장비를 갖추고 흑점, 폭발 등 태양활동을 관측하며 매달 `지구물리학적으로 불리한 날`(지자기의 영향으로 인체에 좋지 않은 날)을 방송과 신문 등 매체에 전달, 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라디오천문학 연구실은 3.2㎝, 8㎝, 46.5㎝, 1.02m파 라디오망원경(전파망원경)을 갖추고 `태양라디오(전파)복사` 관측을 주로 하고 있으며, 예측위치천문학 연구실에서는 천문력.천문연감 편집, 소행성궤도 등을 연구하고 있다.

천문대에서 발행하는 출판물로는 `천문연감`(1984부터 매년 발행), 정기 과학이론잡지인 `천문학통보`, `천문력`, `항해천문력` 등이 있다.

평양천문대는 지난 50년 3월 중앙기상대(현 기상수문국)의 `천문부`로 발족돼 57년 3월 독립연구기관으로 분리됐다. 이곳은 지난 70년에 이르러 규모가 크게 확대돼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라디오천문학, 위치천문학, 예측위치천문학, 인공위성부문, 시간 및 주파수 부문 등을 연구하는 종합천문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평양천문대는 초기인 지난 59년 북한과 중국의 경도를 측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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