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는 26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센터에서 「남북한 화해협력 촉진방안」을 주제로 열릴 2000 협동연구 학술회의에 앞서 25일 미리 배포한 `비정부기구를 통한 남북교류협력 증진방안`이란 연구논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이 논문에서 `민간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은 정부차원에서 제기되는 어려운 문제, 정부간 공식적 교섭으로 해소할 수 없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수행하는 NGO에 남북 협력기금을 지원, 협력사업을 다양화.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민간차원의 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길은배 한국청소년개발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이 정부차원의 교류협력을 기피하고 있어 NGO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남북 교류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갈 필요성이 한층 더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길 연구위원은 `특히 민간 분야의 특성을 이용, 남북한 청소년 교류협력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남북간 사회.문화적 통합의 기초를 만들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0 협동연구 학술회의는 국무총리 산하 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의 통일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등 9개 국책연구기관이 참여, 정치.사회 .문화 부문의 남북 교류활성화 방안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 홍관희 통일연구원 통일학술정보센터소장이 `남북 화해협력 촉진방안`, 강일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책임연구원이 `남북한 직업교육훈련의 교류 및 협력방안` 등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 200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