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9주년(12.24)과 그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83회 생일(12.24)을 기념한 행사들이 24일 북한 곳곳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0...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평양시와 지방의 각 극장들에서는 여러 예술단체들의 경축 공연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만수대예술단은 동평양대극장에서 음악무용종합공연 `경의를 드립니다`를, 국립민족예술단과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은 윤이상음악당에서 합동공연 `12월 24일 경축음악회`를 진행했다.

또 극립연극단은 평양극장에서 혁명연극 `승리의 기치 따라`를, 피바다가극단은 평양대극장에서 혁명가극 `피바다`를 공연했으며 함남 함흥, 함북 청진, 강원도 원산 등 지방의 극장과 문화회관에서도 각 도 예술단체 공연이 일제히 이뤄졌다.

0...평양시의 학생들도 이날 평양시 김일성광장과 개선문, 4.25문화회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답 앞마당 등 시내 곳곳에서 연날리기, 줄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경기를 가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학생들은 다양한 모양의 연에 `청년전위`, `총폭탄`, `결사옹위`, `강성대국`, `조국통일`이라는 글귀를 써서 하늘에 띄웠으며 학교.학급 간 제기차기.팽이치기.줄넘기 대항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0...기관.단체별 경축행사도 이어졌는데 인민보안성은 이날 청사 앞 광장에서 `청년전위들의 경축 야회`를 가졌으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도 청년중앙회관에서 `전국 초급위원회 예술소품 종합공연`을 진행했다.

인민보안성 야회에는 백학림 인민보안상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해 경축 분위기를 돋웠다.

0...김 총비서와 김정숙의 `혁명업적`을 기리는 사적비도 여러 곳에 건립됐다.

이날 평남 평성시에서는 리길송 도당 책임비서, 안국태 도 인민위원장, 박영훈 도 농촌경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길이 20.16m, 높이 4.15m의 혁명사적비 `길이 빛나라 백두산 3대 장군의 불멸의 업적이여` 제막식이 진행됐다.

또 황남 삼천군에서는 김운기 도당 책임비서, 권춘학 도 인민위원장, 김태호 당역사연구소 부소장, 김보경 도 농촌경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길이 12m, 높이 3.4m의 혁명사적비 `길이 빛나라 불멸의 영도 자욱이여`가 제막됐다.

평양시의10월5일자동화기구공장에도 천연화강석을 정교하게 다듬은 길이 10.5m, 높이 4.15m의 현지지도 사적비 `빛나라 자동화공업 역사에 아로 새기신 불멸의 자욱이여`가 제막됐다.

여기에는 전병호 당중앙위원회 비서, 오수용 전자공업상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0...조선문학창작사 소속 작가 겸 시인인 리범수씨는 최근 김정숙의 83회 생일을 기념해 서사시 `어머님의 그 위업 영원하리`를 발표했다.

이 시는 김정숙을 `한생을 총과 함께 사시며 수령결사옹위의 기치를 처음으로 추켜드신 분`이라고 묘사하면서 그녀의 가장 큰 공로로 김 총비서를 후계자로 키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0...평양시, 평남, 황북, 남포시 등 각지 학생들이 토끼 기르기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얻은 털가죽으로 마련한 원호품이 이날 여러 군부대에 일제히 전달됐다.

원호품을 전달받은 군 장병들은 `혁명의 총대를 더욱 억세게 틀어잡고 백두밀림에서 개척된 주체의 혁명위업을 빛나게 완성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0...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도 지난 23일 일본 도쿄(東京)의 조선회관에서 중앙강연회를 진행했다.

이 강연회에는 서만술 제1부의장과 허종만 책임부의장, 박재로.권순휘 부의장, 최병조 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 2000.12.2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