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정 객원기자(yjjun@tongilnews.com)


22일 재일조선인총연합(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남북공동선언 채택으로 남북관계는 새로운 발전국면에 들어서게 되고, 분열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거족적 사업을 설계하게 되었으며 화해와 단합, 자주적 통일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세기의 악수`가 일으킨 파문과 충격은 정부당국과 민간급에서 대화와 접촉, 교류를 실현시켰을 뿐만 아니라 통일을 바라는 민족 구성원들의 의식에 근본적 전환을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불신과 논쟁으로 일관하던 남과 북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신의와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길이 열렸으며 남북공동선언은 민족화해와 통일의 전망에 입각해 모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마련하였다고 하면서, 여러 갈래 회담에서 채택된 각종 공동보도문과 합의문 채택을 그 예로 들었다.

그리고 공동선언 첫째 항목인 통일문제를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기로 한 원칙에 따라 남북의 회담 대표들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강조하기 보다 단일민족 본래의 자세를 내세우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신문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당국 차원뿐만 아니라 온 겨레에게 통일문제의 주인이라는 자주의식을 심어주었다고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하여 각계각층과 여러 분야에서 추진된 협력교류사업은 그들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남북회담에서 합의된 일부 사항이 시간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남측사회 일각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당국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야당의 입장도 만만치 않으며 강경세력이 남북관계 발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건이 존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것을 선언의 이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우여곡절`로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는데 남과 북이 다를 수 없으며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남북공동선언은 민족공동의 이정표로서 21세기 자주통일의 대로를 곧바로 가기 위한 과제를 명백히 제시하고 있다고 결론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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