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한반도의 관계개선에도 불구하고 한-미간의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는 17일 한미영합군 사령부가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예정된 제26차 연례 한미 연합 및 합동 지휘소 연습(CPX)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을지포커스렌즈는 한미 양국군이 참가하여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기계화된 연습이다. 을지 포커스렌즈는 유사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방위를 위해 작전수행에 필요한 연합/합동의 협조관계, 업무수행절차, 계획 및 체제를 평가, 발전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알려져있다.

<인민일보>는 지난 6월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에 가시적인 해빙조치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것은 기존에는 없던 남북관계 개선의 구체적인 징후들이라고 평가하였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남북간의 적대 대결관계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북한의 대남비방 방송 중단과 이에 대한 남한의 군사훈련 축소 약속 등을 거론하였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는 6.15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포커스훈련이 남한의 군대와 장비가 동원되지 않고 미국의 그것들만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이같은 남북관계의 해빙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을지포커스 훈련등 냉전시대의 군사적 동맹관계 지속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동시에 남북관계의 변화는 기존의 한미동맹관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미군은 한반도 통일후에도 계속 주둔하겠다고 말한 것과 김대중 대통령이 8.15 광복절 기념 연설에서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지지 발언을 소개하면서 주한미군의 주둔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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