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 북한 평양방송은 9일 한-미 양국이 합동으로 독수리훈련을 진행(3.4 - 4.2)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을 실시하려 한다며 고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평양방송은 이날 "이번 합동군사연습에는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과 5천여명의 미 증원무력, 남조선군을 포함한 20여만명의 대병력과 항공모함 등 방대한 무력이 참가했다"면서 "미국이 북침전쟁 도화선에 기어이 불을 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엄중한 것은 이번 북침 전쟁연습이 최근 미국의 부시 호전세력이 이른바 북핵 문제를 구실로 핵선제 공격을 공개적으로 폭언하면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침략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고 북침전쟁을 위한 동원태세에 진입한 것과 때를 같이해서 벌어지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한 대담 형식의 보도물에서 "북과 남 사이에 혈맥과 지맥이 이어지고 화해와 협력사업들이 활기있게 진척되고 있는 때에 조선반도를 갈라놓은 분열의 장본인인 미국이 방대한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 지향에 도전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 방송은 또 <연단> 형식의 보도물에서 "민족의 생존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오늘의 이 엄혹한 사태를 절대로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며 "민족의 재난을 노린 미국의 북침 핵전쟁 도발책동을 거족적인 반미 반전투쟁으로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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