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대토론회라는 남북 노동자들의 교류마당은 `뜨거운 통일 열망으로 들끓었다`고 조선신보가 소개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이 신문 인터넷판은 18일 `북과 남의 노동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나라의 통일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한 대토론회를 가진 것은 분단역사상 처음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측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표단과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대표단은 12, 13일 금강산호텔에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노동자들이 앞장서 6.15북남공동선언을 관철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앞당겨 실현해 나가려는 토론이 진지하게 벌어졌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또 12일 저녁 북측 주최 환영연회, 13일 저녁 남측 주최 답례연회, 14일 남북 노동자 `련환(친선)모임`에서 참가자 모두 통일 노래와 민요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남북 노동자들이 금강산에서 체류하던 사흘간 `통일 열망이 넘치는 교류를 통해 깊은 정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위원장, 남측 언론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직총과 연계를 취해 온 이규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통일 기운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에 와서도 남측 사회에 의연히 반통일적인 법적.제도적 장애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리주진 북한 금속기계 및 광업, 동력 직업동맹 위원장은 `북남 노동자들이 자유로이 래왕(왕래)하고 접촉하며 대화를 하고 연대단합을 강화해 나가자면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반드시 제거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 200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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