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와 네덜란드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북한과 본격적인 수교협상에 착수한다.

유럽을 순방중인 김춘국(金春國) 북한 구주국장은 18일과 19일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차례로 방문, 수교조건 및 절차, 시기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유럽연합(EU) 외교소식통이 16일 전했다.

특히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회담에서 북한의 인권상황과 핵확산문제, 그리고 기타 안보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의는 양국이 북한과의 수교협상 개시를 결정한 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본격적인 수교회담에 앞선 예비회담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

벨기에 정부관리는 "이번 회담은 궁극적으로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서두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첫 만남은 탐색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호주가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영국과 독일에 이어 스페인도 16일 각료회의에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 15개 국가중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이탈리아,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포르투갈, 핀란드 등 모두 6개국이다. (연합 20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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