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휴전선 일대에 경제개발지구 조성을 건의했다고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공개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민주당 대표 일행의 전언에 따르면 탕 외교부장은 이날 하토야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주 총리가 지난 5월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한 김 위원장과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말했다.

주 총리는 당시 김 위원장에게 휴전선에 경제개발지구를 조성하는 것이 남북 간 긴장관계를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탕 외교부장은 전했다.

탕 외교부장은 이어 급격한 한반도 긴장완화보다는 점진적인 긴장완화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하토야마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 200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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