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이복동생인 김평일(47) 폴란드주재 북한대사가 지난달 심장병 치료를 위해 오스트리아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일본의 세카이닛포(世界日報)는 서방측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김평일 대사의 심장병이 심각하지 않으나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북한에 정통한 한 국내 소식통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러나 김평일 대사가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데다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아마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측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어 김 총비서의 이복동생들 모두 건강이 좋지 않다며 김 대사의 친누이인 김경진(김광섭 주오스트리아대사 부인)씨가 발에 상처를 입어 평양에서 치료를 받았고 김광섭 대사 역시 가벼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와함께 김평일 대사의 친동생으로 독일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참사관을 지냈던 김영일씨도 질병을 앓다가 지난 여름 베를린에서 사망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 관계자는 또 종전과 달리 김 총비서의 이복동생들이 주재국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서로 만나고 있으며 이들을 감시해온 보안기관 소속 외교관도 평양으로 귀국하는 등 북한당국의 감시가 느슨해졌다면서 이를 김 총비서의 정치기반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한편 김 총비서의 형제자매는 3남2녀로 김 총비서와 현재 노동당 경공업부장인 김경희씨는 김일성 주석과 항일빨치산 출신인 김정숙의 사이에서, 김평일 대사를 비롯해 김경진씨와 사망한 김영일씨는 김 주석과 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이었던 김성애 사이에서 각각 태어났다. (연합 200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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