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창준 중국주재 북한대사의 후임으로 최진수 당 국제부 부부장을 임명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하면 중화인민공화국 주재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로 최진수 동지가 임명됐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주 대사는 지난 88년 9월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주중 북한대사로 활동해 왔다.

주 대사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 최 신임 대사는 오랫동안 외무성과 당 국제부에 근무하면서 아프리카, 서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을 골고루 관장해온 정통 외교관료로, 80년대 말부터 10여년 동안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전담해 온 경력이 중국대사로 임명된 데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7월 당 국제부대표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공산당 정치국 간부들과 접촉했으며 지난 9월에는 평양을 찾은 다이빙궈(戴秉國)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기도 했다.

1941년 황해남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최 신임 대사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배치됐으며 지난 69년 부룬디주재 3등서기관, 74년 부르키나파소 주재 2등 서기관, 78년 프랑스주재 통상대표부 부대표, 86년 스위스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89년께 노동당 국제부 지도원으로 발탁된 뒤 아시아 지역을 관장하는 부서에서 부과장, 과장 등을 거쳐 95년부터 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연합 200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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