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복합미생물비료 생산기술 개선을 농업구조 개선을 위한 하나의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화학농법을 유기농법으로 완전히 바꾼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일본을 방문했던 북한 과학원 산하 생물과학기술국의 리춘호 국장과 애국복합미생물센터 량홍건 부소장은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이같은 농업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들은 지난 94년부터 심화된 식량난의 주요 원인으로 자연재해와 함께 화학비료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지력 저하를 꼽으면서 북한 당국은 지난 97년부터 총련과의 협조 아래 복합미생물비료 생산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또 지난 95년 평양과 황북 사리원시에 세운 복합미생물비료 공장에서 생산한 비료를 시비, 좋은 결과를 얻어냈으며 이에 따라 97년에는 50만정보에, 올해에는 100만정보에 복합미생물 비료를 각각 사용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현재 북한 각지에는 복합미생물비료 공장이 115곳에 건설돼 있고 연간 생산량은 10만t에 달한다.

이들은 이어 지난 98과 99년 두해동안 복합미생물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던 논밭에서 정보당 평균 벼 2.9t, 옥수수 2.3t, 감자 21t이 각각 생산됐지만 이 비료가 사용된 지역에서는 벼 3.2t, 옥수수 2.7t, 감자 24t을 각각 수확했다고 소개했다.

복합미생물비료란 70년대 일본 종교단체인 세계구세교 창설자 오카다 모키치(岡田茂吉)가 주창했고 유용미생물 발견자인 히가 데루오(比嘉照夫) 류큐(琉球)대학 교수가 이름지은 일종의 자연농법을 이용한 비료로, 일반퇴비에 비해 100배 이상의 영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물 생육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 200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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