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기자(mskim@tongilnews.com)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진 30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류복희(좌)씨가 북에 살고있는 동생 숙희(우)씨와 상봉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오늘부터 새달 2일까지 이뤄질 제2차 이산가족상봉이 평양 순안공항의 안개로 인해 많이 지연되어 이후 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오전 7시를 넘어 롯데 호텔을 출발한 남측 방북상봉단은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 대한항공 KE815편으로 평양을 출발하려 하였으나 평양 순안공항의 안개로 인해 낮 12시 45분에 출발할 수 있었다.

남측 상봉단을 태운 비행기는 2시 가까이 되어서야 순안 공항에 도착해 이들을 마중 나온 허해룡(북적) 부위원장과 최원식(평양시 인민위)부위원장 등과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숙소인 고려호텔로 옮겼다.

순안공항에 도착한 봉두완(한적 부총재)단장은 성명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남북화해와 협력 시대를 열어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편지왕래, 고향방문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방문단은 9시부터 공항에서 대기하며 점심식사도 공항에서 해결하는 등 남측 방문단이 오길 학수고대했다.

박기륜(대한적십자)사무총장은 교환 방문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서 이산가족상봉의 주된 취지는 가족간의 상봉이기 때문에 상봉시간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며 환영만찬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해 2시간으로 예상되어 있는 상봉 시간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이 30일 오전 김포공항 출발에 앞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방문단을 태운 비행기는 오후 4시 10분 순안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은 5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으며, 6시 30분 현재 숙소인 롯데호텔에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

오늘 만찬은 한적 주최로 장정자 한적 부총재 주재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북측은 안경호(조평통)서기국장, 전금진(남북장관급회담 북측대표단)단장, 최윤식(평양시 인민위원회)부위원장등이 참석하여 평양시 인민위원회 주최로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이 진행될 계획이다.

장충식 한적 총재의 급작스런 일본행에 대해 박기륜 한적 사무총장은 "본인이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걸림돌이 될 걸 우려해 결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으나 장충식 총재가 나서지 안도록 해달라는 북측의 요구를 수용해 정부가 사전조정을 한 게 아닌가하는 분석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월간 조선과 장충식 총재의 인터뷰를 문제삼아 이산가족사업 재검토 등을 주장했고 최근 2차 이산가족 방문단 일정조정 과정에서 장 총재가 이번 사업의 전면에 나서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상봉단이 도착하면 반포동 센트럴 시티에서는 단체 상봉이 곧 이뤄질 전망이고 남측 상봉단은 고려호텔 2, 3층에서 4시 45분부터 6시 45분까지 단체 상봉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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