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현재 북한과 군사장비(무기) 공급에 관한 `전문가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레오니드 이바쇼프 국방부 대외협력국장(중장)이 29일 밝혔다.

그는 또 북한 역시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다국간 구조.탐색작업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을 수행해 일본을 방문중인 이바쇼프 국장은 "러시아와 북한간 무기 협력은 최소한의 수준에서 이뤄지고있다"면서 현재 "전문가적 협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의 수준`이라는 것은 "북한내에 존재하는 소련 및 러시아산 무기를 위한 부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식 무기는 상당히 비싸지만 다양한 구입방법이 있으며 북한이 이미 갖추고 있는 장비를 현대화하거나 기술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 이후 러-북 양국간 군사장비분야 협력관계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무기분야에서) 공개된 정책을 펴고 있으며 한국측에도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현재 한반도에 구축돼 있는 부서지기 쉬운 균형을 파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쇼프 국장은 북한과 양국 군인 연수교육 문제도 논의되고 있으며 "그 범위는 광범위하다"면서 "이를 위한 주된 문제는 재정"이라고 말했다.

이바쇼프 국장은 러-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일본이 다국간 공동 해상(구조.탐색) 훈련을 제안했다고 소개한 뒤, "북한도 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게예프 장관이 다국간 공동 해상훈련 제안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면서 "현재 이 제안은 구상단계로, 참여범위.훈련주제 등을 규명해야 할 적지않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역내 안정과 안보강화에 관심있는 모든 국가들은 신뢰확대와 상호이해를 통해 공동으로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면서 "북한을 국제 포럼 등에서 제외시키려는 시도는 비건설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200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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