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02 월드컵축구 남북한 분산개최는 당사자간 정치적 해결이 전제돼야 하며 늦어도 본선 조추첨 행사가 열리는 내년 12월까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블래터 회장은 16일 오후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관련한 남,북한간 해결을 재차 강조했다.

블래터는 내년 3월께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 오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FIFA 기술팀이 12월초 평양을 방문, 북한의 경기장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북 일정에 대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만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방문을 요청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초청장은 받지 못했다"며 "올해는 개인적인 일정상 방북이 어렵지만 내년 3월께는 초청장을 받아 평양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축구 입장권 판매에 대해 내년 2월 300만장을 발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다음 달 9일 로마에서 열릴 FIFA 월드컵위원회와 집행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2000/11/16)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