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부에서 지원받는 의약품의 분배에 대한 투명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고 재미 교포단체인 국제전략화해연구소(ISR)가 15일 밝혔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전영일 ISR 소장은 북한 보건성이 중앙의약창고소를 공개했으며 지원 약품 목록과 분배 지역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밝힌 `의약품 인수공급명세서`를 ISR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각종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중앙의약창고소는 그동안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에만 일부 공개된 북한의 `특수 시설`이다.

전 소장은 `북한이 ISR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의약품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의약품 인수공급명세서는 그동안 ISR이 제공한 의약품이 평안남도 등 5개 도의 40개 보건 시설에 분배됐다고 설명돼 있다`고 전했다.

ISR은 북한의 어린이와 산모 등에게 공급하도록 지난 1년동안 세차례에 걸쳐 모두 73억1천72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으며 30억원 상당의 4차분을 다음달 초에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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