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는 16일 북한을 실무작업반의 초빙회원 자격으로 APEC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의장국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은 이미 원칙적으로 동의를 표명한 바 있어 다른 가입국들로부터 큰 이견이 없다면 북한의 참가가 사실상 결정된다.

이는 독자적 사회주의 노선을 걸어온 북한이 경제분야에서 처음으로 국제적인 테두리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장차 APEC 정식가입도 시야에 두고 경제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의장국 발표문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가 진전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APEC 참가에 가입국이 일치해 동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APEC사무국측은 `초빙회원이 되면 관광, 수송, 에너지, 어업 등 11개 실무작업반 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중요 의결에는 참가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토론에도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김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재건을 위해 과학기술, 에너지,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지원.협력을 촉구하고 있어 APEC가입국과 북한과의 교류를 통해 2국간 경제협력 및 지원이 촉진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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