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일본이 최근 나가사키(長崎)현의 사세보(佐世保)항에서 실시한 소개훈련에 대해 자위대의 해외출병을 합리화하고 작전지역을 아시아로 확대하기 위한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비난한 후 `일본이 앞에서는 조선과의 관계 개선을 표방하고 돌아앉아서는 칼을 벼리는(가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사세보항이 6.25전쟁 당시 미국 해군의 중요 기지로 이용됐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될 때 미 해군이 집결했던 장소라면서 `일본 자위대가 이번 훈련을 사세보에서 벌인 것은 새로운 조선전쟁에서 이 기지를 조선침략의 주요 기지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자위대를 주력부대로 내세워 재침하려는 것이 일본 지배계층의 속마음이라면서 `만약 일본이 함부로 우리에게 불질을 한다면 우리는 불을 불로 다스릴 것이며 오랜 기간 가슴에 쌓인 원한을 속시원하게 푸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최근 사세보항에서 육상촵해상자위대 병력 1천300명과 군함 5척, 헬리콥터 6대를 동원한 가운데 외국에서 정치촵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소개훈련을 실시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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