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간의 교류촵협력이 활성화됨에 따라 중국 동포들은 남한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 가운데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서울에서 수신된 옌볜(延邊)방송은 이날 `장기간 봉쇄되었던 한국 문이 열리고 개혁촵개방이 힘을 띠게 됨에 중국 조선어문은 외래어와 새로운 용어 사태 앞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동포들 사이에서는 현재 `한국어를 표준어로 하느냐, 조선어를 표준어로 하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지린(吉林)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조선어문 사업위원회에 이 문제를 문의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조선어문 사업위원회의 최문철 주임은 이날 옌볜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라 실정이 다르고 정치.경제.문화 방면에서 반영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언어에는 각각 자기 특색이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미 명확한 발음법, 표기법이 있기 때문에 그 어디를 따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어문 사업위원회에서는 △조선과 한국이 통일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인정해 주며 △다를 경우에는 먼저 사용한 나라의 것을 표준으로 하고 △미국식 영어발음법을 따르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영국식 영어 발음법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한국과 조선에 없는 단어에 대해서는 중국식 조선어문 체계에 따른다고 지적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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