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은 15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2+2`방식의 4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탕부장은 이날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중단된) 4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그 틀 안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4자회담은 한미 양국과 북한의 주장이 대립, 재개 전망이 서지 않고있으나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안 중시 입장을 처음으로 표명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남북평화조약을 축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 중국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조인국으로서 4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토록한 후 앞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탕부장은 "김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4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하나의 방책"이라며 북한에 회담재개에 응하도록 거듭 촉구했다. 그는 또 이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4자회담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10월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북미 공동코뮈니케에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공고한 평화보장체계로 바꾸는 문제"를 남북과 미중 4자회담등에서 토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이 남북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2+2`를 제안한데 대해 북한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북미 평화협정체결이 전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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