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족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1987년 KAL858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온라인(On-line) 상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사이버 실천단`이 제안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희KAL기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준)`와 `대한항공 858 가족회`는 7일 인터넷 공지를 통해 87년 김현희 KAL기 사건에 관심이 있는 모든 네티즌을 대상으로 `87년 김현희 KAL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사이버 실천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실천단은 ▲자신이 활동하는 사이버공간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내용들 선전 ▲의혹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각종 카페나 커뮤니티 운영 ▲각종 패러디 작품, 플래시 등을 활용하는 선전 ▲관계당국에 대한 사이버 시위 시 적극적인 참여와 조직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도 가족회 간사는 "최근 여중생 사건 하나만 보더라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오프라인 언론매체는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 온라인 매체와 네티즌들이 문제를 부각시켰다"며 "진상에 대해서 당국에서 계속적으로 발뺌을 하고 있어 일단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상도 간사는 "8월 15일까지 신청 이메일(E-mail)이 오는 대로 접수해서 15일 이후부터 활동을 개시할 생각"이라며 "사이버 공간 자체를 잘 활용하면 우리 사건도 국민적인 공감도 얻으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사이버 실천단은 대책위와 가족회 측에서 제공하는 사건의 의혹점 등 관련 내용을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카페나 게시판 등에 올리는 손쉬운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김 간사는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네티즌은 자신이 활동 가능한 분야를 기재한 참여희망 메일을 kal858@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15년 동안 묻혀있던 KAL858기 사건의 진실 규명이 이제는 온 라인 상으로 자리를 옮겨 네티즌의 손에 맡겨지게 됨으로써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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