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애창되고 있는 남한의 명승지를 소재로 한 민요 발굴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지시에 따라 활성화된 것으로 조선중앙방송이 15일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광복 전에 창작된 민요 가운데 남한에 있는 명승지.유적을 노래한 민요들이 북한에서는 잘 불리지 않았지만 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발굴이 확대됐고 북한 전역에서 애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문화예술부문 기관들도 남한을 배경으로 한 민요 발굴을 기피하고 있었지만 김 총비서가 `지금 우리 인민들이 노들강변을 즐겨 부르고 있는데 그 노래를 지은 사람은 남조선에 있다`면서 시대와 배경을 떠나 민족문화 전통과 유산을 소중히 여길 것과 오랜 민요를 적극 장려해 주민들이 즐겨 부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중앙방송은 밝혔다.

김 총비서의 이러한 지적 이후 민요 발굴이 확대됐으며 노들강변 등 오랜 민요들이 극장무대에서 널리 불린 것은 물론 군중무용의 배경음악으로도 널리 쓰이게 됐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김 총비서가 이와 함께 지난 82년 고(故) 윤이상씨의 음악을 들은 후 해당 부문 간부들에게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노래들을 발굴하는 사업을 벌일 것`을 지시함으로써 그가 초년기에 작곡한 가요들이 다수 발굴되게 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연합200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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