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안희제(安熙濟)선생의 민족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사랑의 쌀`이 북한에 보내진다.

부산 중구청은 14일 "일제때 쌀가게를 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한 백산선생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지난달 31일부터 10일동안 전개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통해 접수된 `사랑의 쌀` 중 절반인 2천㎏을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지역주민과 각급 단체, 학생, 어린이 등 각계각층의 5천210명이 십시일반 참여해 4천100㎏의 쌀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쌀` 2천100㎏은 성탄절 전후에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의, 실직가정 등 불우한 이웃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2천㎏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대북지원창구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중구청은 밝혔다.

이인준(李仁俊)중구청장은 "남북통일과 민족화합의 새로운 세기를 맞아 백산 선생의 남다른 민족사랑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식량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북한 동포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200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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