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각지에 컴퓨터를 활용한 `전자도서관`이 설립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1.3)는 `문춘길 동무가 지배인으로 일하는 공장`에서 "컴퓨터 등 첨단기술을 받아 들여 특색있는 전자도서관을 꾸려놓아 근로자들이 필요한 자료를 마음대로 찾아볼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자도서관에는 큰 방과 많은 장서가 있으나 그것을 대출해주는 사서가 없이 방에 설치돼 있는 몇 대의 컴퓨터가 사서일을 대신하고 있으며 컴퓨터로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실마리어(색인어), 초록, 차례들을 저장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인민대학습당,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 중앙과학기술통보사, 과학원 발명국 등과 전산망체계가 형성돼 있어 해당 도서와 자료를 쉽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으며 자료를 인쇄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도서관에는 이외에도 수많은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갖춰져 있어 외부에서 이곳의 책과 자료의 목록을 열람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자도서관이 생기면서 이 공장에서는 모든 경영활동과 기술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빠른 시간내에 정확히 볼 수 있게 됐으며 노동자들에게 컴퓨터에 대한 지식도 주게 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조선중앙방송은 강원도 원산원동기공장에서도 북한내 모든 도서관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자체적으로 설립해 각종 도서자료를 신속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됐으며 의문나는 사항에 대해 해당기관에 전자우편을 보내 짧은 시간내에 해답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연합200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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