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해 수확량이 340만t에 그쳤던 북한의 올해 수확량은 320만t으로 줄어들어 필요량보다 160만t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맥라런 총장 일행은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가톨릭 신자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 소재한 북한 유일의 성당에서 미사를 올렸다. 이에 대해 맥라런 총장은 `(북한이) 조금씩 개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공식 집계에 의하면 평양에는 약 800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으며 북한 전체에는 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교황청은 북한에 첫 성직자가 임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맥라런 총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고위성직자 2명은 북한 외교부의 부부장급 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다.
홍콩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북한 담당인 캐시 젤베거씨는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 북한에 원조를 개시한 지 꼭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북한에 대한 접근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모든 것에 대해 협상을 벌여야만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문제점을 전달하는 방법은 물론 허심탄회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점진적으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인도주의적 원조에서 개발을 위한 원조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한발자국씩 서서히 진행돼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북한의 병원 실정이 열악한 점을 감안해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거의 모든 원조단체들은 의료분야의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다.
젤베거씨는 `병원에 약이 없고 식량과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갈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원조자금을 조성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내년 3월까지 360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목표액의 57%만이 모금됐다. (연합200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