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시 일대 개발과 맞물려 문화유산 보존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최근 개성시 역사유적에 대한 보수에 힘을 쏟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13일 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개성시는 역사유적 관리와 보수에 대한 단계별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국가적 가치가 있는 대상부터 잘 보수, 관리하도록 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남산 기슭 선죽동에 있는 숭양(崧陽)서원의 경우 기본건물 보수와 함께 단청작업, 돌담 보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석축공사 등 주변정리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말 대유학자 포은 정몽주의 집자리에 세워진 숭양서원은 정몽주 외에도 조선시대인 16세기에 학자였던 화담 서경덕, 17세기 학자인 감곡 김 육 등의 신주를 모신 곳이다.

개성시는 또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에 살았던 부흥산 남쪽 기슭의 목청전(穆淸殿)의 보수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개성시에는 송악산 일대에 쌓은 발어참성(拔禦塹城)과 박연리 일대에 쌓은 대흥산성을 비롯해 남대문, 첨성대, 고려 성균관, 선죽교, 고려시대 왕릉 등 많은 유적지가 있다. (연합200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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