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북아시아 안정증대라는 미국의 외교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줄 때까지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물질적.정치적 보상을 아껴둬야 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더 주고 덜 가져야`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1월20일 퇴임전 북한방문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일단 이달중 아시아순방 때 방북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옳았다면서 비록 임기말(레임덕) 대통령일지라도 아직 미북관계가 최고위급이 방북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설은 차기 미 행정부가 지난 94년 미.북 핵합의 등 북한정책을 우선적으로 재평가, 미국과 동맹국은 주기만 하고 북한은 받기만 하는 현재의 불균형적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차기 미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최소한 3가지 양보, 즉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 핵시설 접근 ▲북 미사일 개발.수출 규제 합의 및 검증 ▲휴전선 일대 군사력축소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런 양보가 있어야만 북한이 진정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믿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2000/11/13)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