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10일 국무회의를 열고 루이 미셸 외무장관이 건의한 북한과의 수교협상 개시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럽연합(EU) 국가중 북한과의 수교 방침을 확정한 나라는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어났다.
영국 등 4개국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대북 수교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네덜란드는 11일 북한과의 수교 의사를 재차 공식 표명했다.
북한은 EU와의 교류 확대를 위한 거점 확보 차원에서 그동안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와 수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때문에 양국 수교는 두 나라 관계뿐 아니라 북한-EU 관계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U 회원 15개국중 북한과 수교한 나라는 현재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등 6개국이다.
EU는 그동안 대북 정책수립 과정에서 회원국끼리 공동 보조를 취해 왔기 때문에 아일랜드, 그리스 등 아직까지 북한과의 수교 의사를 밝히지 않은 나라들도 EU내의 대북 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대북 수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200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