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앞두고 한일 국장급 회의가 12일 오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측은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일본 측은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海部 篤)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양측 관계부처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은 국무조정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시찰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시찰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 이번 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 한국의 전문가들의 현지 시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2시 30분 정례브리핑에서 “시찰단은 이번 달 23일, 24일 현지에서 활동하게 될 예정이고, 또한 그러한 일정을 고려해서 일측과 필요한 협의와 일정을 내일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우리 시찰단의 오염수 정화처리시설, 해양방출 관련 설비 운용 방식 등 우리 측이 자체 과학적이고 또한 기술적 안정성 분석에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일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일본 측에서는 국장급 ‘협의’를 ‘설명회’(Briefing Session)로 부른데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에게 “한일 간에는 아무래도 상대 측이 기피하는 단어가 있다”며 “서로 간에 선호하는 단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이번에 우리 시찰단이 가기 위해서 시찰단의 활동과 범위, 구성이라든가 여러 가지 종합적인 사항을 협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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