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9년 2월 4일, 6월 20일, 10월 3일 등 3차례에 걸쳐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책임 활동가` 간부들을 상대로 행한 극비 발언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10일 발매된 최신호에 공개했다.

다음은 이 발언록중 북한의 `광명성 1호` 발사, 금창리 건설, 연방제 문제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언급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광명성 1호 발사 = 우리나라가 최초의 인공 위성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국주의의 고립 압살 책동과 경제 봉쇄, 수년간에 걸친 자연 재해 난관 속에서 100% 우리 기술로 광명성 1호를 발사한 것은 우리 사회주의의 대승리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위력있는 인공지구위성을 만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99년 2월)

미 제국주의자의 침략 공세를 막고 우리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공지구 위성 광명성 1호로 자만해서는 안된다. 침략자의 북침을 미연에 막기 위해서도 2호, 3호, 4호를 더욱 위력을 갖게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주체 조선이 세계 최대의 강국이 될 수 있다(6월)

◆금창리 문제 = 미제와 남조선 반동이 공화국에 대한 침략과 전쟁 책동을 일층 강화하고 있다... 금창리 건설을 더욱 강화하지 않고 사회주의 위업의 수행과 군사강화는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을 금창리 건설 강화에 집중시키지 않으면 안된다.(2월)

◆미사일 개발 문제 = 미제의 전략 무기 표적은 우리 공화국이다. 그들은 우리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라든가, 미사일 발사 실험을 또 하려 하고있다고 우리의 `미사일 위협`을 어느 때보다도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있다... 미제는 우리 나라에 대해 평화적인 인공 위성 발사도 미사일 실험이라고 생트집을 잡고있다(6월)

◆일본 군사 대국화 = 일본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기술, 설비, 재료를 모두 갖고 있다. 플루토늄만 해도 핵무기 4천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을 보유하고 있다.(세계가 이같은 사실 등에 경악하고 있는데) 유독 미제만은 한마디 말도 없다. (반면 미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는 불과 몇 g안되는 미량의 플루토늄 의혹을 비난하고 있다.

일본의 미사일 개발은 우주개발의 미명하게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발사에 이용하고 있는 H-2 로켓은 핵탄두 운반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필적하는 것이라고 한다(6월)

◆연방제 = 통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도는 연방제 방식에 기초해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다.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제도가 존재한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어느 쪽이 일방의 제도에 의한 통일을 실현하려고 한다면 통일은 커녕 분열을 심화시켜 되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난을 몰고 올 것이다. 통일의 최선의 방도는 1국가, 2제도, 2정부에 입각한 연방제 방식의 민족 통일 국가를 창립하는 것이다.

자주, 평화 통일, 민족 대단결의 3대 원칙에 입각해 남과 북의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유지, 고려 민주연방 공화국을 창립하는 방법으로 조국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 이는 이미 우리 수령님이 제시하신 통일 방책이자 나의 방책이기도 하다(10월)

◆김대중 대통령 평가 = 김대중은 야당시절을 먼 옛날처럼 잊어버리고 미제의 등에 업혀 반사회주의 책동에 혈안이 돼 있다. 수령님은 김대중이 민족주의자인 동시에 애국주의자라고 말씀하셨으나 수령님의 (이같은) 사랑과 배려, 동지적 신뢰에 대해 오늘의 김대중은 배신으로 답하고 있다.(2월)

앞으로 남조선 당국자가 반민족적, 반통일적 대결 정책에서 벗어나 실제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우리는 그들과 언제라도 만나 민족의 운명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고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가 어떤 자세와 입장을 갖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주시하고 있다(10월) (연합2000/11/11)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